“이름만 다르고 성분은 똑같다?” 제약사들이 ‘쌍둥이 약’을 만드는 진짜 이유
의약품 시장을 들여다보면 소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토렌트 파마(Torrent Pharmaceuticals)의 세말릭스(Semalix)와 셈볼릭(Sembolic)처럼, 성분과 효능, 심지어 제조 공장까지 완벽히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이름(브랜드명)만 다르게 출시된 쌍둥이 제품들이 시장에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의약품 유통 구조를 분석해 보면 이는 “제약사의 매출 극대화와 유통망 장악을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형 제약회사들이 알맹이는 같은데 껍데기만 다른 약을 동시에 쏟아내는 진짜 이유 3가지를 짚어보았다.
1. 유통 채널(도매상·약국) 간의 ‘영토 분쟁’ 방지
제약 시장의 유통 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거대 도매상이나 대형 약국 체인은 특정 인기 약품에 대한 독점 공급권이나 특별 마진을 요구하곤 한다.
만약 제약사가 단 하나의 브랜드만 유통한다면,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도매상들은 “특혜를 주는 제품은 취급하지 않겠다”며 경쟁사 제품으로 발을 돌릴 위험이 크다. 이때 제약사는 성분은 똑같되 이름만 바꾼 또 다른 브랜드를 출시해 다른 유통망에 독점 공급하는 방식을 취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공장 설비 투자 없이 유통 영토를 배로 넓히는 효과를 보게 된다.
2. 마케팅 대상(타겟)의 이원화로 시장 독점
동일한 성분의 약이라도 의사의 전공 분야나 환자의 목적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는 당뇨 치료를 위한 정통 내과 계열의 전문 치료제 이미지로 브랜딩을 진행하고, 다른 쌍둥이 브랜드는 비만 클리닉이나 체중 감량 등 미용·웰빙 카테고리를 타겟으로 삼아 맞춤형 영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처방 리스트와 약국 매대에서 자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경쟁사 제품이 들어올 틈을 원천 차단하는 이른바 ‘알박기’ 전략이 가능해진다.
3. 국가별 상표권 분쟁 회피 및 수출 활로 확보
국제 의약품 시장은 국가나 지역별로 이미 등록된 상표권과 충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정 국가에 기존에 수출하던 이름과 유사한 상표가 이미 등록되어 있다면 법적 분쟁으로 인해 수출 길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제약사들은 이러한 규제와 법적 리스크를 미리 회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2~3개의 대체 브랜드를 동시에 확보하여 글로벌 공급망을 유연하게 가동한다.
“바라트몰의 제안: 성분 100% 동일, 재고와 가격이 우선”
이에 대해 바라트몰은 “이러한 쌍둥이 제품들은 패키징과 이름만 다를 뿐 품질과 효과는 100%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효나 품질 차이에 대해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는 만큼, 선택하시는 시점에 현지 재고 상황이 더 넉넉하여 빠르게 수령할 수 있거나, 가격 조건이 더 유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라고 강조했다.
